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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러시아

동성제약 정로환 추석 때 꼭 챙겨야하는 이유 / 러시아 정복한 일본의비결

by 모스크류바 2020. 9. 27.

동성제약 정로환 / (좌) 당의정, (우) 오리지널 환

 

서민들의 배앓이 상비약, 바로 동성제약의 정로환입니다. 제약사들이 장수한 배경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역대급' 제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칠 뒤,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 속에 명절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데요. 소규모로 가족들과 오손도손 보내는 추석이 되겠죠? 가족들이 다 모이다보면, 평소에 먹지 못했던 다양하고 푸짐한 양의 기름진 음식들을 풍성하게 먹게 되는데요.

 

 

그럼 자연스레 소화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때를 위해, 소화제로 쓰이기도 하고 지사제 역할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동성제약 '정로환'을 소개해드려고 합니다.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죠?(저는 사실 얼마전에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정로환 '언제 먹으면 좋을까요?

지사제 역할로 유명한 이 약은 만병통치약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최근에 무좀에 좋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그럴싸 하죠? 

 

정로환의 실질적인 효과로는 설사할 때 혹은 체 했을때 먹으면 직방이라고 합니다! 위나 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먹으면 무조건 좋아서 배아프면 수시로 먹기도 한답니다.

 

 

물론 저는 약 먹는걸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근데 이 약은 '생약'이에요. 안심하고 드셔도 괜습니다. 가정집에 하나쯤은 구비해놓고 있어도 될 만한 그런 녀석입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정로환'은 두 종류인데요. 하나는 냄새가 고약해서 유리병 안에 들어있는 환 모양의 정로환(이게 찐이에요. 효과 만빵이라는 사실), 또 하나는 캡슐 형태로 나와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요즘은 당의정(불쾌한 맛이나 냄새를 피하고 약물의 변질을 막기 위하여 표면에 당분을 입힌 정제)으로 나오는 정로환을 대부분 복용하는데, 저는 주변 지인으로부터 꼭 오리지널인 유리병에 파는 환으로 된 정로환을 복용하라고 권유받아 이걸로만 사는데요^^(이게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정로환 대표적인 효능

 

삽주

삽주 효능 : 성분은 휘발성 정유와 비타민 A, 비타민 D를 함유하고 있는데요. 성질은 따뜻하고 약간 향이 있고 독이 없으며, 맛은 약간 쓴맛이 도는 단맛입니다. 주로 비장과 위의 경락에 작용하는데요.

 

효능은 한방 소화제로 널리 쓰이며 무력해진 소화기능을 도와 생기가 돌게 하고, 몸을 무겁게 하는 여분의 습기를 말리며 소변이 잘 배출되도록 합니다.

 

'정로환'과 러일전쟁?!

 

러일전쟁과 정로환

결론부터 짓고 시작을 하자면,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본이 러시아를 정복할 수 있었던 약이라고 표현을 하곤 합니다. 

 

이름 자체가 일본의 제국주의 시대 뜻이 담겨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약입니다. 동성제약에서 만들어 팔고 있지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크레오소트 가지

 

일본에서 러일전쟁 무렵에 개발된 지사제로 주성분은 목초액에 든 살균, 진통성분인 크레오소트이며 명칭도 처음에는 '크레오소트정'이었습니다.

 

원래는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질병이던 티푸트 예방 목적으로 생산되었다고 하는데요. 맡아보면 소독약같이 코를 찌르고 머리가 아파오는 냄새가 특징입니다. 

 

손에 묻으면 계속 씻어도 오래 지속되는 강렬한 소독약품 같은 냄새가 그것입니다. 복용 후 나오는 소변에까지 그 냄새가 유지됩니다. 지독하고 고약한 놈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당의정으로 많이 나오는 것이구요. 당의정이 아닌 오리지널은 그 미묘한 색상과 모양, 크기로 인해 염소똥 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창 러일전쟁이 진행 중이던 당시 관동군은 배앓이와 설사로 인한 극심한 병력손실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합니다. 원인을 조사하자 만주의 나쁜 수질에 의한 설사로 결론이 났는데요.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 덴노의 이름으로 효과적인 설사약을 공모했고, 제약사들은 앞다퉈 자사 제품을 응모했습니다. 그 중 다이코신양에서 1902년에 개발한 약이 가장 효과가 좋아 정식으로 채택이 되었구요.

 

이 약으로 병사들은 설사를 하지 않게 되었고 덴노가 내린 '정로환'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즉 이 설명에 따르면 정로환은 원래부터 지사제로 개발된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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