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열리게 되면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온라인을 통한 한국의 의료관광 홍보가 시작되었는데요.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 · 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입니다.
비대면으로 소비자와 고객이 만나지 않고도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제는 의료관광 시장까지 확대되어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러시아 모스크바지사, 블라디보스톡지사 및 카자흐스탄 알마티지사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는 7일부터 1년간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의료관광업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아카데미를 엽니다.
러시아가 최근 출입국 금지 조치를 일부 완화해 치료 목적의 해외 출국을 허용했는데, 이를 계기로 적절한 언택트마케팅이 의료관광 쪽에서도 시작된 것입니다.
이는 의료한류를 활용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의 의료관광 전문여행사와 부유층 대상의 력셔리관광 전문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21개 종합병원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이 매월 돌아가며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아카데미 내용은 LTM 누리집에 등재된다고 하는데요. LTM은 매년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러시아 및 CIS 지역 약 2만5천개 업체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의료관광' 이란?
의료관광이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각국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의료관광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의료관광이 갖는 의미도 해외에서 치료를 받는 Medical Travel에서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Medical Tourism, 포괄적인 건강 서비스를 소비하는 Wellness Tourism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인데요.
‘의료관광’은 의료와 관광 서비스 간 융복합이라는 개념으로 도입되었으나 명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관광을 지칭하는 용어는 보건관광/건강관광, 의료관광, 의료여행, 웰빙 투어, 웰니스관광, 힐링 투어 등으로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의료관광의 범주도 의료서비스만을 중심으로 보는 관점부터 자연을 활용한 관광활동, 정신수양 활동, 스트레스 관리 및 힐링 목적의 휴양활동, 비의료적인 건강증진활동 등으로 다양합니다.
러시아 ''의료서비스' 실태는?
러시아는 의료보험 적용범위가 넓어 대부분의 국민이 무료 또는 소액의 치료비로 의료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연방병원, 주립병원, 시립병원을 비롯해 총 8,500여 개의 의료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도시에 건강 검진, 치과, 비뇨기과, 암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사립병원들이 경쟁적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극동 지역에도 보건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병원과 보건 시설이 개축되고, 최신 기종의 진단 장비들이 대거 도입되어 지역 보건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1억 4,000만 명이 사는 나라에서 사립종합병원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의료 수요에 비해 의료서비스 공급능력이 부족한 실정이고 사립병원이 주요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등 의료서비스 여건은 좋지 않습니다.
러시아 '의료관광' 수요는?
현재 러시아에는 자국의 낮은 의료수준과 긴 대기시간, 수술 전후 휴식 및 요양프로그램의 부재 등을 대체하기 위한 의료관광의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관광 수요는 여전히 상승세이며, 정부에서도 의료관광에 연간 1억 7,700만 루블(약 55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선호하는 '의료관광지'
선호하는 의료관광목적지는 이스라엘, 독일 등이며, 암치료, 장기이식 등 고난이도의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첨단 의료기술과 전문적인 사후관리 능력을 중시하는데요.
전통적으로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의료관광국들은 지리적 강점 외에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편리한 제반여건을 내세우며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터키 등 서방국가와의 갈등상황으로 대체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 어워드 2015에서 의료관광목적지 1위로 한국이 선정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의료관광, 러시아의 후기
2014년 한-러 비자면제협정으로 상대국에 비자 없이 60일까지 체류가 가능해졌습니다. 비자면제로 한국에서 건강 진단 또는 치료를 받고자 하는 러시아 관광객 수가 3배가량 증가되었다는 분석도 있으며, 한류 열풍과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로 방한 의료관광객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의료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의료진의 우수한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타 국가 방한객에 비해 최첨단 의료 장비 및 시설에 대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 의료서비스에 관한 정보는 구전이나 여행업체를 통한 습득이 많은데 러시아의 경우 여행업체를 통한 정보 습득이 타 국가 방한객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모스크류바의 간접경험 및 생각
8년 전 러시아의 병원 시스템을 경험하고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술방식과 병원환경, 서비스문제 등이 충격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는데요. 물론 최근까지도 받아들이기 힘든 시설과 시스템의 문제는 있었습니다.(대도시가 아닌 이상...)
대도시의 경우에도 러시아 의료시스템이 나름 선진화 되어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정부지원 정책으로 고가의 의료기기들을 들여놓지만 기기들을 사용할 줄 모르는 의사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의료관광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져 한국의료시스템을 좋은 모델로 받아들이고 개선되기를 바라는 점, 그래서 이번 주제를 더 심도있게 다뤄보고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병원 시스템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분명 느끼셨을거라 생각하는데요. 하루빨리 러시아가 의료분야에서도 성장해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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