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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대통령 '푸틴' 장기집권 러시아인 반응은?

모스크류바 2020. 7. 10. 16:56

 

 

 

러시아대통령 푸틴(68)사실상 종신 집권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없애는 개헌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가 압도적 찬성으로 마무리 되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열린 개헌 국민투표 개표 결과에서 77.9%가 개헌에 찬성했다고 발표했고, 반대는 21.3%로 그쳤다고 하는데요. 투표율은 65%였으며, 개정헌법에는 국제법보다 국내법(헌법) 우위 원칙, 최저임금 보장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2024년 네 번째 임기를 마치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그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특별조항 이 포함된 점인데요. 투표를 독려? 하기 위한 방법으로 투표 참가중 200만 명을 뽑아 지역상품권을 증정하고 '크라스노야르스크' 라는 도시에서는 '아파트'를 투표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직의 3연임을 금지해왔습니다. 푸틴은 2000년부터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수행한 후 이 규정 때문에 2008년엔 총리로 물러났었죠?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에 앉혀놓고 자신은 총리로 자리를 옮겨 여전히 실권을 장악했고, 메드베데프의 임기가 끝난 후 2012년 대선에서 다시 대통령이 되고 2018년 재선되어 4선에 성공했습니다. 

 

 

 

3연임 금지 규정으로 추가 재선의 길이 더이상 없었는데, 러시아대통령 푸틴은 올해 1월 개헌의 필요성을 시사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이번 개헌으로 이전 대통령직 수행 횟수는 '0회'가 된다는 것인데요.

 

2024년 4년 임기가 종료되는 푸틴은 다시 대통령의 도전할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은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의 종신집권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하기도 하는데요. 

 

 

 

CNN 등은 "옛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31년)은 물론 러시아 표트르 대제(43년)에 비견되는 최장기 집권이 가능해졌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러시아대통령 푸틴 역시 지난달 21일 "대선에 다시 나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재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정리하면 러시아연방의 제3·4·6·7대 대통령으로 1999년 12월 31일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이래 2020년에 이른 현재까지 20년 넘게 집권하고 있는 러시아의 대통령인거죠.^^;;

 

 

역시 푸틴입니다. 이런한 헌법 개정은 올해 1월에 제안했는데, 개헌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불과 5일 만에 개헌안이 마련되서 국가 두마에 제출되고, 3월 11일에 하원과 상원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되면서 14일 대통령의 개헌안 서명 후 이틀 뒤인 16일에 헌법재판소는 이 개헌안이 기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내려버린거죠^^;; 

 

 

코로나로 인해 개헌국민투표는 4월이 아닌 7월에 치르게 되었지만, 결과는 통과! 종신집권의 길로 가는 러시아대통령 푸틴입니다. '21세기 차르' 라고 불릴만합니다. 사실 러시아 국민이 그렇게 다 찬성하고 나서는것은 아니겠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헌번개정 반대하는 시위대의 모습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개헌 반대 시위가 있었는데 한 시위 참가자는 차르(옛 러시아황제) 복장을 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사진을 들고 반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타스연합뉴스 -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투표소에서 여성 유권자가 마스크를 낀 채 개헌안에 대한 투표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개헌투표 당시 인터뷰 중에는 "푸틴을 10년이라도 더 찍을 겁니다. 그만한 대통령이 없어요. 어려운 문제가 닥쳐도 다 풀어내잖아요" 라는 기사를 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인의 반응은 극단적이지만 이렇게 나뉘는 것 같습니다. 

 

 


 

  모스크류바의 입장은...^^  

 

제가 러시아와 인연이 닿은지도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넘었는데요. 언제가도 러시아의 대통령은 푸틴이었는데 앞으로 가게 되어도 푸틴일 것 같습니다. 저의 시각은 무조건 부정적인건 아니에요.

 

그저 신기한건 러시아의 젊은 청년들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푸틴이 대통령이었는데 크게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것 같지 않다는 것, 사회주의 잔재로 인한 교육방식이 영향인지 실제로 푸틴만한 대통령이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싶네요. (개헌투표 반대 당시, 아래 사진 참고)

 

 

실제로 유학 당시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푸틴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고, 적나라하게 푸틴에 대한 얘기를 먼저 던지게 되면 웃고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독재자이긴 하지만 우리 손으로 뽑았고, 푸틴이 아니라면 러시아가 이만큼 성장?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라는 나라가 작동하는 원리가 그렇다보니 일반적인 민주주의 국가들, 서구권에서 보는 시각으로만은 다 이해할 수는 없다는 점, 그렇다고 푸틴의 집권으로 인해 러시아가 더 강국이 되었나를 생각해보아도 아닌것 같다는 점, 사실 경제적인 부분만 봐도 계속해서 문제가 있었으니까요. 

 

 

소련 붕괴 이후, 오히려 이러한 권력체제가 지금의 러시아를 만들어 올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2024년, 과연 모든 사람들의 예상대로 계속된 집권을 이어가게 된다면 이후의 러시아의 모습을 조금은 기대해보면서 오늘은 글은 마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