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이칼호수 이르쿠츠크 여행
러시아의 주옥같은 여행지 또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가 러시아에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 해외여행지 중에서 꼭 가보고 싶은 명소를 꼽으라면 러시아에 있는 주옥같은 여행지들은 몰라서 생각을 못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정말 제 인생 최고의 경험, 스팟, 여행지 중 한 곳인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이칼호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여행사를 통하거나 관심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찾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유럽이나 호주 등지에서 오시는 여행객들이 진짜 많아요.
외국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세계의 명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서 오늘 자세하게 알려드려 볼게요!
바이칼호수(Lake Baikal)는?
바이칼 호수는 이르쿠츠크(Irkutsk)와 브랴티야(Buryatia) 자치 공화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바이칼호수는 '시베리아의 진주'로 불리는데, 수심은 1,642m로 세계에서 가장 깊으며 총길이는 600km로 일곱 번째로 넓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대한민국 면적의 약 3분의 1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아서 담수총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정처럼 투명한 물속에서는 담수물개, 철갑상어 속이 다 보이는 투명한 물고기 골로미양카 등과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1500여 종의 다양하고 고유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약 360여 개의 강에서 바이칼 호로 물이 흘러들어오는데 이 중 밖으로 나가는 물은 앙가라(Angara) 강 하나뿐입니다. 이 강의 물은 시베리아의 예니세이 강으로 합류되어 북극해로 흘러들어 갑니다.
바이칼호수는 지구상에서 단일체로는 가장 커다란 담수호라고 하는데요. 이 말인즉슨, 전세계가 현재 도시가구의 가장 높은 소비율로 이 물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5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입니다.
이런 바이칼호수는 지구에서 가장 깊은 지각 단층지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엄청 복잡하고 알려지지 않은 단층지대 중 하나에 속해서 적어도 3개의 구조판이 서로 작용하고 있을 거라고 합니다.
즉 이 판들이 서로 마찰하며 바이칼의 지층을 형성하는 암반층을 깨뜨리면서 깊고 넓은 호수가 생겨나게 된 것이죠. 지구상 가장 매력적인 담수 생태계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바이칼호수로 가는 길
1. 이르쿠츠크
바이칼호수를 보려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인데요. 바이칼로 가는 루트는 두 가지 입니다. 이르쿠츠크 혹은 부리야트 공화국을 거쳐서 가는데요. 대부분 이르쿠츠크를 통해서 바이칼로 들어갑니다.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초원을 따라 세워진 도시들 가운데 근 400년의 역사를 가진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시베리아 철도가 이어져 있고 우랄산맥 지역 중앙아시아를 잇는 시베리아 교통의 요지로 유명한 도시에요.
시베리아 한복판이었던 이르쿠츠크는 19세기 유배 온 데카브리스트를 통해 근대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덕분에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며 다양하게 발전해 나갔고 소비에트 형식의 딱딱한 건물과 고전풍의 건물이 미묘한 조화를 이루는 느낌있는 도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위적인 관광지라는 느낌보다 몇 백년전의 도시를 그대로 보존해 놓은 듯한 이르쿠츠크, 바이칼호수를 가기 전 꼭 둘러봐야겠죠? 이르쿠츠크 시내 직접 볼 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2. 바이칼호수_알혼섬
이르쿠츠크에서 지내실 때 숙소를 잡으시면 대부분 다 바이칼호수 투어신청을 하실 수 있답니다. 이르쿠츠크를 방문한 여행객은 대부분 바이칼호수를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니까요^^
바이칼호수로 들어가시게 되면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투어는 거기 숙소에서 다 안내해주고 있구요!
알혼섬은 바이칼 호수안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섬이에요. 대부분 바이칼호수에 간다고 하면 알혼섬을 가게 된답니다. 바이칼 호수 안에는 22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크고 유명한 섬이 바로 알혼(Olkhon)섬이에요.
알혼섬은 수많은 전설이 깃든 바이칼의 성소인데요. 징기스칸이 태어나고 묻힌 곳이라는 전설도 있고, 바이칼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될 듯한 푸르고 깊은 자연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보통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알혼섬까지 차로 4~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250km 정도의 거리이고 고속도로가 아니라서 조금 천천히 간다는 점^^ 그리고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합니다. 그러면 도착!
알혼섬에서는 드넓은 초원을 달리다 보면 알록달록한 천 조각을 두른 나무 말뚝을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샤머니즘 지역이에요. 우리나라의 솟대, 서낭당과 비슷한 것이라고 하는데, 바이칼 호수에는 여러 소수 민족이 살고 있고 그중에서 부리야트 민족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해요.
3. 투어종류
바이칼 호수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중에는 한여름에도 평균 수온이 3~4도인 바이칼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백사장에서 여유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또한 러시아 전통 사우나인 '바냐'에서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필수. 수증기를 이용해 습식 사우나를 즐기는 것인데요.
사우나 실은 나무로 되어 있고 한쪽 벽에는 뜨겁게 달궈진 돌이 있어요. 그 돌 위에 물을 붓고 수증기를 즐기는 건데요. 그 열기가 정말 엄청납니다. 여기에 자작나무로 몸을 툭툭툭 두둘겨 주며 마사지를 해주는데 향긋함과 함께 모든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기도 한답니다.
투어를 신청하게 되면 남부투어와 북부투어로 나뉘는데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신다며 둘다 해보시는게 좋겠죠?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바이칼호수니까요. 보통은 북부투어를 많이하는데,
투어시에는 푸르공이라는 차량을 이용하는데 승차감은 좋지 않지만 여행의 느낌을 한껏 낼 수는 있답니다. (알혼섬 자체 내에는 길이 좋지 않아서 조금 힘드실 수는 있어요)
북부투어 대표스팟
삐스찬까
모래사장과 배가 드나들 수 있을 것 같은 이 곳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포로들과 정치범들을 가두었던 수용소가 있던 장소라고 합니다.
생선 통조림 공장이 세워진 적도 있으나 지금은 불타 없어졌고 수용소도 해체시켜 이내 부두까지 태워버렸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선착장만이 과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출처 : 이지 시베리아 횡단열차 책 내용 중에서
하보이곶
알혼섬 최북단에 위치한 하보이곶은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인데요. '하보이'는 부리야트어로 송곳니라는 뜻으로 그 솟아있는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초원과 호수를 바라보며 하이킹 하는것 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하실 수 있고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그런 스팟입니다!
출처 : 이지 시베리아 횡단열차 책 내용 중에서
투어팁 TIP***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한국어로 가이드를 받고 싶으시고, 일행이 3명 이상 여유롭게 다니고 싶으시다면 '아지트이르쿠츠크' 보통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구요! 중국인 등 다른 관광객들과 단체로 다녀도 상관 없고, 저렴한 투어 원하신다면 현지 투어신청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을 접할 때 느끼는 희열과 경이로움, 호기심은 바이칼호수를 경험해보신다면 알게 되실거에요. 양파같이 까도 까도 끝이 없는 매력을 가진 러시아,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이칼호수에 대한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