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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러시아 신곡에 등장 팬클럽 개인 1위(BTS)

모스크류바 2020. 7. 4. 02:17

출처 : 줌뉴스 / 사진설명 - 2018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러시아에서 우윤근 주러대한민국 대사가 시상하고 있다.

 

케이팝(K-POP) 한류열풍은 특정한 나라가 아닌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단연 러시아에서도 그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탄소년단 팬클럽은 회원 수가 약 48만명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룹인데요. 개인 팬클럽 순위에서는 방탄소년단 '뷔'가 약 18만명의 팬으로 개인 아티스트 중 가장 높다고 합니다. 

 

방탄소년단은 2014년 6월 한-러 수교 24주년 기념행사인 '모스크바 한국문화관광대전'에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초청 받아 공연을 하며 러시아와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Frendzona 신곡 - 유튜브 영상

 

방탄소년단 뷔는 러시아 인기 그룹 프렌드조나(Frendzona)의 신곡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8년 데뷔한 러시아 혼성듀오, 프렌드조나의 여성멤버 메이비베이비가 틱톡(TikTok)에 신곡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신곡에는 "내가 젠데이아가 아니듯이 너도 태형(뷔의 본명)이 아니야" 라는 가사가 흘러나옵니다.

 

젠데이아 콜먼은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의 '위대한 쇼맨'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소녀들의 롤모델이며 '뷔'가 이상적인 남성으로 표현된 것이다.

 

 

러시아 2019 케이팝 아카데미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내용을 발표했는데, 러시아가 무려 94.8%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한국 대중음악 케이팝(K-POP), 영화 등 대중문화가 한류열풍으로 인해 국가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요.

 

러시아에서 K-팝을 사랑하는 주 연령층은 10~20대이지만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커버댄스 경연대회를 주최하고 직접 한국으로 와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적극적으로 K-팝 열풍을 선도하는데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추진한 ‘케이팝 아카데미(K-POP ACADEMY)’ K-팝 강좌신청이 1시간 만에 마감돼 이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최대 규모의 러시아 및 CIS K-팝 차트 커뮤니티인 디어존 발표 ‘러시아 K-팝 팬페이지 톱 100’에서 개인 1위, 전체 4위 차지한 뷔

 

비즈니스 타임즈 역시 디어존에서 발표한 인기 순위를 실으며 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를 뷔의 보컬을 조명하면서 설명했습니다

 

뷔가 데이비드 보위, 커트 코베인 등과 나란히 대중음악계의 100대 바리톤에 선정된 사실을 언급하며 뷔의 보컬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특유의 목소리와 독특한 매력으로 상종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러시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보편성은 우선 그들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전까지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더 유명했던 방시혁이 이끄는 소규모 기획사 ‘빅히트(Big Heat) 엔터테인먼트 (이하 빅히트)’ 소속으로 2013년 6월 앨범 「2 COOL 4 SKOOL」을 통해 데뷔하였습니다. 지금은 대표적인 케이팝 아이돌 그룹으로 여겨지지만, 원래 방탄소년단은 일반적인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 아닌 힙합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우선시했었다.

그 결과 이들은 일반적인 케이팝 그룹들과는 달리 힙합 가수들의 필수 요건인 직접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동시에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서 외모나 패션에서 세련미도 다소 떨어졌고, 뛰어난 랩 실력에 비해 대중들에게 쉽게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는 보컬의 실력도 초창기에는 그렇게 출중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이 현재 글로벌 대중음악산업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힙합과 전자음악을 중심으로 한 음악을 직접 만들고 부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팀이라는 점은 글로벌 음악 수용자들이 기대하는 보편성을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데뷔 초기 국내에서는 다소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고 있을 때조차 해외, 특히 동아시아 바깥의 케이팝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음은 물론 심지어 해외 힙합 전문지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이 이를 증명하는데요!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국제적 성공 이후 존 레전드(John Legend),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니키 미나즈(Nicki Minaj) 같은 해외 인기 음악인들이 이들에게 꾸준히 협업을 제의하는 것 역시 이들 음악이 갖추고 있는 글로벌 보편성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방탄소년단, 팬들과 직접 소통하다

방탄소년단의 주요 성공 원인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팬들과의 직접 소통’ 역시 글로벌 보편성과 연관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 브이앱(V-Live) 등에 뮤직비디오나 공연 등 음악 관련 영상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들까지도 자주 올리며 끊임없이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해 왔습니다.

 

이는 국내 팬들과는 달리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방탄소년단을 쉽게 만나기 힘든 글로벌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연결된 느낌을 줌과 동시에 친밀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음악산업의 관점에서 분석한다면, 노래와 춤, 콘서트 등의 음악 상품뿐만 아니라 패션과 사생활 등 자신의 모든 부분을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노출하고 그것을 또 다른 콘텐츠로 활용하는 ‘360도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수행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음악산업의 주요한 화두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등의 글로벌 인기 가수들의 미디어 활용 방식과도 유사점이 있다.